본문 바로가기
자기 기록

[리뷰] 델 U2720Q 4K 모니터 첫 사용기

by 강정파티 2020. 9. 12.

안녕하세요!

오늘은 리뷰를 가지고 돌아왔어요.
저의 집에서의 작업을 도와줄 모니터인 델(Dell)의 U2720Q 입니다. 
이 모니터의 스펙은 간단하게만 넘어가고, 제가 구매해서 겪은 것들을 주로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델 공식 사이트에서의 이미지

간단한 스펙은 4K해상도를 지원하고, USB Type-C PD Charge를 90W까지 지원해요. 그리고 색영역 sRGB와 Rec 709를 99%, P3를 95% 지원하는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틸트(끄덕끄덕)와 스위블(도리도리), 엘리베이션(높낮이)까지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고, 혹시나 모니터 암을 쓸때를 대비해서 본체 뒤에 베사마운트를 지원합니다.
더 자세한 스펙은 여기서 확인해주세요! -> 여기

여기서 제가 구매를 결정하게 된 포인트는 90W 충전을 겸한 4K해상도의 60hz 주사율을 동시에 한 포트로 지원한다는거에요.
얼마전에 제가 아이맥에서 맥북프로 16인치로 작업 기종을 바꿨는데 원래 집에서 쓰고있던 24인치 모니터의 해상도와 색재현이 작업용으로는 아쉬워서 이번에 바꾼거에요.
그래서 우선 후기를 찾아보다가 충전과 디스플레이, 그리고 심지어 멀티포트까지 지원하는 이 모델을 보게 된거죠.
사실 가격도 이정도면 정말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델 공홈에서의 정가는 70만원대 중반이었고, 네이버나 쿠팡같은 오픈마켓에서 구매시 69만원에 구매할 수 있네요.
저도 정가로 사기엔 좀 호구잡히는 느낌이라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샀습니다. ㅎㅎㅎ


| 오버뷰

우선 외관을 볼까요?

개봉 전 박스 외관 상태

우선 배송은 이렇게 제품 박스 그대로 왔어요...
누가 뜯었던걸 보낸건줄 알았네요...
근데 구매하셨던 분들 모두 후기를 보니 박스 상태가 매장에서 직접 가지고 오지 않는 이상 대부분 기대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그래도 라벨은 정상적으로 붙어있던 상태여서 뜯었던 제품은 아니란걸 증명했습니다.

패키지 사진을 안찍었지만,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본체, 받침판, 받침 목, 220v 전원 케이블, I형 세갈래 전원 케이블(중국용), DP to DP 케이블, USB A to C 케이블, USB C to C 케이블, 간단설명서, 캘리브레이션 테스트 결과지, 각종 포장비닐 (사은품으로 받은 HDMI 케이블)

이 때까진 델사의 케이블들을 매우 믿고 있었어요...ㅎㅎㅎㅎ

어찌저찌 설치를 하고, 다른 주변기기들을 연결한 상태입니다.

 

화면도 굉장히 잘 나오네요! 

 

왼쪽부터 델의 로고가 붙어있는 중앙하단 베젤, 오른쪽 아래에 있는 버튼들, 왼쪽 측면에 붙어있는 USB-3.1 A타입과 C타입 하나씩!

이제 집에서는 이 케이블 하나만 꽂으면 맥북을 쓸 수 있게 됐어요!

회사에 출퇴근할 때 항상 충전어댑터랑 케이블을 같이 들고다녀야하는데, 그걸 집에 올때도 꺼내서 꽂아야하니까 영 불편했거든요.
그리고 출근할 때 또 챙겨야하고, 만에하나 안챙기는 날에는 회사에서 일을 2-3시간밖에 할 수가 없다는.... ㅠ
그런 불상사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집에서만 사용하는 충전기를 따로 살까 생각하다가 어차피 모니터도 바꿀 겸, 충전기로도 쓸 겸 해서 구매를 결심했답니다.
엘지 울트라파인 모니터(24")도 생각했었는데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델 모니터보다 더 작은데에 비해 더 비싸기도 하고 확장성도 엘지가 비교적 부족해서, 최종적으로 이 모니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중고로 살 생각으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중고가 잘 없더라구요. 
왜 없을까 했는데 출시한지 얼마 안된 제품이었고, 구매한 분들의 후기를 보니 가격대비 장점이 훨씬 많은 제품이라 대부분이 한 번 구매하고서 계속 사용하시는 것 같았아요. 그러니 중고 매물이 잘 없을 수 밖에요...^^;;
매물도 없고, 지난 매물들을 봤을 때도,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 아니라서 그냥 새걸로 주문했습니다.

전 네이버 플러스와 스마트스토어 찜 쿠폰 등 이것저것 해서 조금 더 할인해서 구매했습니다. 그래봤자 별 차이는 없지만요..^^;;

참고로 전에 쓰던 둔탁한 모습의 U2412M 모니터를 사용했던 때...

이 친구도 멀티허브가 가능하지만 하나의 타입C로 여러가지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현재의 맥북에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ㅠ


| 주관적인 장점

데스크 위가 깔끔해진다!

위에서 언급한 확장성 덕분에 하나에 여러기기들을 연결해놓아 선을 정리하기가 용이해졌어요. 지저분하게 선을 여러번 꽂을 필요도, 여러개를 꽂을 필요도 없으니 포터블 노트북을 사용중이라면 추천하고싶은 모니터에요!

 

넓은 시야각!

저렴이 모니터들을 보다보면 정확히 정면에서 바라보아야지만 잘 보이고, 조금만 각도를 틀면 흐리게 보이는 것들이 있어요. 근데 이 제품은 그런게 없이 대체적으로 어느 각도에서 보던 앞에 앉아있다면 대부분 고르게 보입니다. 공식 스펙으로는 178°까지라고 하네요! 

 

자유로운 움직임!

저에게 엘리베이션(높낮이 조절)과 스위블(도리도리), 틸트(끄덕끄덕)은 집에서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필수인것 같아요! 집에서는 일만 하는게 아니고, 영화도 보고, 유튜브도 보고, 글도 쓰고, 개인작업 등등 ... 여러가지 작업을 하게되니까 상황에 맞는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게 지금같은 집콕 시대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굉장히 좁은 베젤

전에 사용하던 모니터의 베젤은 꽤나 넓어서 조금 답답해보인다(?)는 느낌이 잇었는데, 좁은 베젤은 그런 답답함 없이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

 

높은 확장성에 비해 간편하게 삶의 질 향상!

저는 이것저것 기기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충전기 사는 것도, 관리하는 것도 다 귀찮잖아요. 그래서 몇개는 이 제품에 USB-A에 물려 사용하고 있는데 따로 충전기를 또 꽂지 않아도 되고, 또한 벽에 있는 콘센트가 남아서 그게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외장하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멀티허브 없이 모니터에 바로 꽂으면 해결되는 거라서 그것도 좋았구요!

 

뛰어난 해상도와 색 재현력

언급했듯 이 모니터는 4K해상도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지원하는 일부 콘텐츠는 전부 선명하게 볼 수 있죠! 아.. 이건 정말 너무 시원해요. 전에 사용하던 FHD모니터는 그냥 안경을 안쓰고 있는 상태라면, 지금 모니터는 안경을 새로 맞춰서 쓰고 있는 느낌이랄까..

 

| 이런 걸 원하는 분들, 추천합니다!

1. (USB PD충전을 지원하는) 노트북을 집에서도 쓰고 가지고 다니면서도 쓰시는 분.
2. "나는 책상에 케이블이 보이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깔끔해졌으면 좋겠다"하시는 분.
3.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모니터를 사긴 부담스럽고, 가성비 괜찮은 중가형 모니터구매를 희망하시는 분.
4. 그 중에 디자인 작업을 주로 하시는 분.


⚠️
참고로 아래 리얼 후기는 저의 케이스입니다.
구매하신 다른 분은 아래의 현상이 없었을 수도 있고,
다른 현상이 있을수도 있고,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는 걸 미리 상정하고 봐주세요.

| 리얼후기 (3일 사용)

사용한지 이제 사흘이 지났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에만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현상들이 보입니다.

1. 제품 자체의 마감이 썩 좋진 않습니다.

델 모니터의 악명높은 제품 마감 퀄리티를 사실 체감하지 못할정도였는데 이번 제품으로 확실히 체감하게 되었네요..
베젤 부분의 외부 마감이 조금씩 고르지 못하게 떠있습니다. 그리고 안보이는 그 사이에 케이블인지 뭔지 모를 것들이 조금씩 보이는 게 있어요... ㅎㅎㅎ 저는 처음 봤을 때 양품을 뽑았다고 생각했는데 유심히 보다보니 발견되네요..ㅎㅎㅎ

2. 60hz의 주사율이 아닌 30hz의 주사율로 출력됩니다.

모니터 패키지에 동봉되어있는 type C to C 케이블을 활용해서 맥북에 연결해놓았는데 제품 스펙에 나와있는대로의주사율이 아니고, 아무리 봐도 60hz가 안되는 것 같아 모니터 옵션에서 확인해보니 역시나 30hz로 출력되고 있었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던 다른 케이블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다른건 60hz로 잘 출력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케이블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는 결론이 났어요.
테스트한 다른 케이블은 DP to type-C였어요.

아래 비교 슬로우모션 영상을 보시면 움직일때 중간프레임이 보이고, 안보이고에서 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위>30hz 주사율 / 아래>60hz 주사율 상태의 슬로우모션

 

3. 마찬가지로 동봉된 케이블을 사용했을 때 영상을 보다보면 화면에 줄이 생겨요.

영상을 보다보면 자주 발생하고, 줄이 생긴 상태로 계속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깜빡이고, 심지어 주변에 선이 점점 많아지거나 이동합니다. 그래서 영상을 볼때나, 작업을 할때 굉장히 많이 거슬리는 편이에요.
하지만 1번에서처럼 이것도 다른 케이블로 테스트를 해보니 케이블이 문제였던 것 같아 다른 케이블을 주문해놔서 기다리는중입니다.
-
정확하게 100W 충전을 지원하고, 4K해상도를 60hz까지 지원하는 C to C 케이블이라는 스펙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구매했으니 조만간 그 후기도 올리겠습니다.

4. 좌우의 색이 약간 차이가 납니다.

사진을 보면 확연히 왼쪽영역과 오른쪽 영역의 색이 다른 걸 확인할 수 있죠?
근데 저는 사실 주로 다크모드로 사용해서 처음엔 몰랐는데 밝은 배경 테스트를 잠깐 해보니 확 보이더라구요. 이건 약간 거슬릴수 있지만 가성비 모니터 특성상 시야각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서 그냥 넘어가야할것 같네요. ㅠ 작업하는데 큰 어려움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색 볼때는 맥북 모니터로 보고 해야겠네요. ㅠ


완벽한 모니터는 아니지만 작업과 멀티미디어용을 겸한 사용을 감안한다면 굉장히 좋은 가성비가 뛰어난 모니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은 불편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 좀 껄끄럽긴 하지만 말이죠...)

이걸 구매하실 다른 분들은 저와같은 현상이 최대한 없는 양품을 구매하셔서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델 모니터 제조쪽하시는 분이 혹시나 보신다면 개선 의견들을 수렴해서 다음 제품 출시에 반영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이미 구매하신 분이라면 저와 비슷한 현상을 겪으신 경험을 댓글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2020 09 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기본 설정이었습니다.

기본 설정이 왜 이렇게 되어있었는지, 맥이 문제인지, 모니터가 문제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문의를 하기 전에 같은 현상이 있었는지부터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국내 케이스는 커녕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아 일단 영어로 구글링을 해서 찾아보기로 했고, 다행히 여기저기 16인치 맥북만이 아닌 다른 맥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견되었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애플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있어서 봤는데 아래 코멘트들이 “여긴 델의 커뮤니티가 아니다” 이런 말들이 적혀있어 뭐지 싶었네요. 
그래서 혹시나 해서 검색된 결과중에 델 커뮤니티가 있나 봤더니, 다행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들어가서 읽어봤는데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어있었습니다. 다행히 그 방법들 중에 몇 개는 시도해볼만한 것 같아서 집에 와서 시도해봤습니다.

1. 케이블을 바꾸는 것
2. 맥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세팅을 바꿔보는 것

일단 첫 번째인 케이블을 바꾸는 것은 이미 주문을 해놓은 상태라 기다리고 있었고, 두번째는 어떻게 하는지 찾아보았습니다.

[환경설정 - 디스플레이설정 - 디스플레이 탭 - 해상도 조절]

왼쪽이 기본 보이는 선택지, 오른쪽이 option키를 이용해 보이는 선택지

위 스샷에서 해상도 조절이라는 라디오 버튼의 선택을 [option]키를 누른 상태로 다시 선택하면, 해상도 조절의 옵션이 다르게 보이는걸 알 수 있었다.


여기서 기본으로 저해상도모드 보기 설정 있는데 체크하면 아래 셀렉트박스의 옵션이 두가지로 늘어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저해상도모드 보기가 되어있는 상태로 셀렉트박스를 열었다면 이 옵션이 바로 보였을텐데, 그게 아니고 체크되어있지 않아 못보고 지나쳐버렸어요. 선택하고 주사율을 선택해야합니다.
그전에 이 방법을 시도했는데 '재생률' 옵션이 보이지 않아 "왜 내 맥에서는 그게 안보이지?"라며 기기의 하자를 의심했었습니다. ㅠ

위 절차를 실행하고 나서는 확실하게 위와 같은 현상들은 사라졌고, 주사율도 돌아왔습니다.
다행히도 모든게 잘 마무리되었습니다ㅠ

결국 케이블이나 기기의 문제는 아니었네요..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이런 이슈들이 꽤 있는것 같던데 델 측에서 사용설정에 대한 케이스를 설명서에 첨부하거나,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모음을 만들어놓고 대응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좋은 제품을 가지고 충분한 가이드가 제공되지 않아 구매자에게 좋지 않은 인식을 받는 이번 케이스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완전 당황스럽고 거의 반품 직전까지 생각했던지라 요 며칠동안의 걱정이 씻겨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비슷한 현상을 겪는 유저분들께 참고한 글들을 공유합니다.

— 

지금까지 델 U2720Q 리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 글

9to5mac 발 (해외)
9to5mac.com/2016/06/04/how-to-enable-4k-60hz-resolution-2016-macbook/

애플 공식 커뮤니티 발 (해외)
discussions.apple.com/thread/8047500

델 공식 커뮤니티 발 (해외)
www.dell.com/community/Monitors/U2720Q-MacBook-Pro-29Hz/td-p/7532811

클리앙 발 (국내)
www.clien.net/service/board/cm_mac/14948776

 

How-To: Drive a 4K display at 60 Hz with the 2016 MacBook - 9to5Mac

The 2016 MacBook is capable of driving a 4K display at 60 Hz via a single USB-C cable. Such a feat is achievable via an easy-to-apply IOKit patch. One of the great things about the new Intel hardware inside of the 2016 MacBook is that it’s capable of sup

9to5mac.com

 

Monitor Dell 4k at 60Hz - Apple Community

Your MacBook Pro has a Thunderbolt 3 port. So, yes. Use a USB-C (Thunderbolt 3) to Displayport cable, and it should work perfectly. See my post above for where to buy.

discussions.apple.com

 

U2720Q, MacBook Pro, 29Hz?

Hi I've this Macbook Pro: MacBook Pro (15-inch, 2018) with macOS Catalina 10.15.4 CPU 2,6 GHz Intel Core i7 6 core RAM 16 GB 2400 MHz DDR4 GPU: Radeon Pro 560X 4 GB Intel UHD Graphics 630 1536 MB that I connect to my new Dell U2720Q (just arrived some day

www.dell.com

 

갑자기 Dell U2720Q이 30Hz로만 동작하는 문제 : 클리앙

안녕하세요. 맥당에 U2720Q에 대해 질문드리고 USB-C로 연결하여 4K 60Hz로 모니터를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주파수가 30Hz로 떨어지고 난 후 복귀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NVRAM 재설정도 해보

www.clien.net


◎ 위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관점의 의견이니 경험자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비용을 받고 진행된 글이 아닙니다.
◎ 비방, 욕설 등이 아닌,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댓글